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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鄭, 정통성·선명성 부각하며 선공…金·宋 '반격' 채비 나서

이윤기 기자 입력 2026.06.25 15:38 수정 2026.06.25 15:54

정청래·김민석·송영길 일제 호남 공략 돌입…당권 경쟁 가속화
당원 충돌에 당내 "갈등 양상 차원이 달라" 우려…한병도 "하나 돼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임 도전 수순에 들어가면서 잠재적인 차기 당권 주자들의 당심 구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표직에서 사퇴한 정청래 전 대표가 이슈로는 정통성과 선명한 개혁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지역적으로는 호남 공략에 집중적으로 나서자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 역시 '출격' 채비를 서두르면서 당권 레이스가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애초 김 총리의 이른바 '페이스 메이커'일 수 있단 관측이 나오던 송 전 대표의 완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전면적인 계파·노선 경쟁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자 당내에서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5일 오후 전북 정읍에서 열리는 전북도당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다. 김 총리는 마지막 해외 일정인 중국 방문을 마치고 이르면 이달 말 여의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방미 중인 송 전 대표는 귀국 직후인 28일 전북 전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정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전날인 지난 23일에도 광주와 전남 목포·화순을 훑었고, 김 총리와 송 전 대표 역시 지난 16일 전남 보성에서 열린 전남광주 당선인 워크숍에 나란히 참석한 바 있다. 호남은 민주당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는 '오월정신'의 본거지이자 권리당원 약 30%가 밀집한 '텃밭'이다. 이번 전대의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 역시 호남 민심의 향배라는 분석이 많다. 따라서 주자들로선 이곳 표심을 선점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전대를 앞두고 당심 공략을 위한 메시지 경쟁도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대표직을 내려놓고 몸이 가벼워진 정 대표는 SNS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여론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를 지키겠다"며 "민주당 DNA, 민주당 정체성을 확고히 사수하겠다"고 적었다. 정 대표의 이런 메시지는 자신이 정통 후보이며 개혁 이슈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 대표가 정통성을 반복적으로 부각하는 것은 과거 탈당 이력이 있는 김 총리와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총리와 송 전 대표 등 반정청래 진영에서는 정통성 문제에 대해 정 전 대표 재임 때 벌어진 당청 갈등에 주목하고 있다. 차기 당 대표의 핵심 역할인 국정 뒷받침이란 측면에서 정 전 대표는 이른바 '자기 정치'를 하면서 이 대통령과 차별화할 수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송 전 대표의 경우 출마시 김 총리와 연대하기보다는 완주하는 쪽으로 기류가 변화하는 모습이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한 다선 의원은 "이번에는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그전에 후보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이번 전대가 경쟁을 넘어 극한의 계파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다. 벌써 당원들 사이에선 거센 표현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가 경쟁하는 이유는 서로를 쓰러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단단한 하나가 되기 위함"이라며 "경쟁의 끝에서 우리는 반드시 원팀으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는 누가 이기느냐의 싸움이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집권당임을 증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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