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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획특집] 살기좋은 경북 (106) 칠곡군 석적읍

김용웅 기자 입력 2026.07.09 14:28 수정 2026.07.09 14:29

석적읍, 공단 배후도시 넘어 관광거점 도약
낙동강 품은 칠곡 제2 생활권 새 전환점
도시 성장과 문화관광 사이 활로 찾는다

석적읍 전경.
석적읍 전경.
칠곡군 석적읍은 칠곡군에서 왜관읍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낙동강을 끼고 구미국가산업단지와 맞닿은 입지를 바탕으로 1980년대 이후 구미공단 배후도시 역할을 하며 급속한 도시화를 겪었다.

전통적인 농촌 마을이 중심이던 석적읍은 구미 제3국가공단이 위치한 중리와 남율리를 중심으로 공동주택, 상가, 학교,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며 칠곡군 동부권의 대표적인 주거·산업 복합지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석적읍의 성장은 구미국가산단의 흐름과 강하게 맞물려 있었다. 삼성·LG 등 구미공단을 이끌던 주요 기업의 생산라인 이전과 산업구조 변화는 구미권 전체의 성장세를 둔화시켰고, 배후 주거지 성격이 강했던 석적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남율지구 유휴지를 활용한 메밀꽃밭.
남율지구 유휴지를 활용한 메밀꽃밭.
한때 구미공단 근로자와 가족들이 유입되며 젊은 도시로 성장했던 석적읍은 이제 산업 배후도시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정주·문화·관광 기능을 찾아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석적읍은 1만4702세대, 2만9059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지역 구조는 뚜렷하게 나뉜다. 중리와 남율리는 구미 제3국가공단과 맞물려 도시화가 진행된 생활권이고, 포남리·망정리·도개리·반계리 등 나머지 마을은 쌀, 과수, 시설재배, 한우 사육 등 농촌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 석적읍의 평균연령은 39.5세로 칠곡군에서 젊은 층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는 구미공단 배후 주거지로 성장하면서 젊은 근로자와 가족 단위 인구가 꾸준히 유입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산업 기반도 석적읍의 중요한 축이다. 석적읍 포남리에는 포남공단이 있고, 중리 일원에는 구미국가3산업단지 일부가 자리하고 있다. 석적읍은 행정구역상 칠곡군에 속하지만 산업·고용·소비 생활권은 구미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교육 기반도 비교적 탄탄하다. 석적읍에는 유치원 6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모두 12개 학교가 분포해 있으며 학생 수는 4462명에 이른다. 대규모 공동주택과 젊은 인구가 집중된 지역 특성상 보육과 교육 수요도 높은 편이다.

칠곡보생태공원.
칠곡보생태공원.
석적읍의 또 다른 가능성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체류형 관광 자원에 있다. 칠곡보생태공원은 석적읍 중지리 낙동강 우안에 자리한 대표적인 수변 휴식공간이다. 탁 트인 강변 경관과 산책길, 운동시설, 자전거길이 어우러져 주민들의 일상 여가 공간이자 외부 관광객이 찾는 낙동강 관광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이다. 낙동강은 한국전쟁 당시 최후 방어선이었고, 칠곡은 전쟁의 흐름을 바꾼 격전지로 기억된다. 이 기념관은 석적읍이 단순한 산업 배후도시가 아니라 호국과 평화의 역사성을 품은 지역임을 보여준다.

꿀벌나라테마공원.
꿀벌나라테마공원.
꿀벌나라테마공원은 칠곡군의 양봉산업과 꿀벌 생태를 결합한 체험형 관광시설이다. 꿀벌의 생태와 인간의 공존, 양봉산업의 가치 등을 전시와 체험으로 풀어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어린이 체험학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향사아트센터.
향사아트센터.
향사아트센터는 국악과 지역 문화예술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칠곡 출신 국악인 향사 박귀희 명창을 기리는 문화시설로, 석적읍이 낙동강 호국문화권에 더해 전통예술의 거점 기능까지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마을 단위 경관자원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포남3리 청계마을 일대 해바라기밭은 주민 참여형 마을 경관자원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남율지구 유휴지를 활용한 메밀꽃밭은 방치된 공간을 주민 휴식공간으로 바꾼 사례로 의미가 있다.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칠곡낙동강평화축제.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칠곡낙동강평화축제.
칠곡낙동강평화축제도 석적읍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매년 칠곡보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호국정신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칠곡군 대표 축제다.

석적읍의 과제는 분명하다. 구미공단 배후도시로 성장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주거, 문화, 관광이 균형을 이루는 정주도시로 전환해야 한다. 구미국가산단의 침체와 산업구조 변화는 석적읍에 위기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발전 방향을 요구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권헌정 석적읍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석적읍 행정복지센터 직원들.
권헌정 석적읍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석적읍 행정복지센터 직원들.
석적읍은 성장의 기억과 정체의 그늘을 함께 안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젊은 인구, 산업 기반, 낙동강 수변 자원, 호국평화 역사, 체험형 관광시설을 함께 갖춘 곳이기도 하다. 석적읍은 미래를 위해 구미공단에 기대어 성장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머물고 찾고 소비하는 도시로 체질을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헌정 석적읍장은 “석적읍은 평균연령 39.5세로 칠곡군에서 젊은 층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자연휴양림, 국립 숲체원과 반려동물 이용이 가능한 글램핑장 등 주민 여가생활이 용이한 곳”이라고 밝혔다. 권 읍장은 또 “친절한 석적읍 만들기 추진을 통해 석적읍 행정센터의 대민행정서비스를 개선하고, 친절한 주민행정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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