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 명실상부한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한 황리단길에 몰린 관광객의 모습. 사진제공=경주시
|
지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여행지로 급부상한 경주시가 이제는 체류형 관광지로 나아가고 있다.
경주시는 ▲불국사 ▲첨성대 ▲동궁과월지 ▲월정교 등의 관광명소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황리단길 등의 영향으로 매년 방문객이 늘었으나, 숙박객 증가율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며 관광 트렌드가 여러 명소를 스치듯 즐기는 경유형 관광 대신 머무르며 즐기고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을 선호하는 흐름이 형성되며 시 또한 전략을 재정립했다.
시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야간 경관 개발을 시작으로 스탬프 투어, 한 달 살기, 웰니스 투어, 한옥스테이, 고택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하고 나섰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1박 2일 캠핑 행사 모습. 사진제공=경주시
|
또 반려동물을 동반해 경주를 방문할 경우, 숙박비를 할인하는 '반려동물 동반 숙박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반려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2025 APEC 정상회의를 치르며 형성된 숙박 인프라가 갖춰져 경주의 체류형 관광 개발은 올해를 기점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경주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은 2537만83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82만 3910명보다 155만 4483명 증가한 수치다.
왕과 사는 도시, 2026 경주 런트립 행사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
외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에만 70만 7197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며, 지난해 59만 4502명보다 11만 2695명이 늘어나는 지표를 보였다.
이같은 증가세는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 일원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보행·체류형 관광 환경 조성과 콘텐츠 확장 노력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황리단길의 인기 및 숙박 인프라 상승, 야간 경관 콘텐츠가 결합되면서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연스레 숙박업 지출액도 상승했다. 지난해 1~5월까지 숙박업 지출액은 총 205억7373만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254억 2464만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2~3월까지 2025 APEC 정상회의 SOM1이 열렸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실질적인 숙박업 지출액은 더 많이 늘어난 셈이다.
경주의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동궁과 월지의 모습.
|
시는 상승세에 힘입어 2026년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국정과제인 ‘지역 관광자원 특화로 지역 경제 성장 견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지역 고유의 핵심 콘텐츠와 관광 기반 시설, 서비스를 갖춘 잠재력 있는 특구 2곳을 선정해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주교촌한옥마을에 소재한 예악당에서 지난달 30일 풍류 경주학포럼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
경주시가 이번 공모에 선정될 경우 ▲야간관광프로그램(경주의 밤) ▲신라이야기 고도화사업 ▲AI관광데이터 플랫폼 활성화 ▲글로벌 관광 안내, 정도 고도화 ▲관광 모빌리티 편의 증대 등 다양한 방면의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 관계자는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은 관광콘텐츠 다양화와 관광서비스 고도화에서 발생한다”며 “APEC 정상회의 개최지 명성에 걸맞게 지속가능한 관광정책과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으로 국제 경쟁력을 거친 글로벌 관광도시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옥을 체험 중인 외국인 모습. 사진제공=경주시
|